[라포르시안] 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위원장 이명수)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쉐라톤 서울 디큐브 호텔에서‘북한의료발전을 위한 한국과 서방세계의 효과적 지원방안 마련’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남북관계의 진전 및 개선에 따라 보건분야에서의 지원 및 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전 현직 관료로 구성된 베트남 보건의료 시스템 전문가들이 1980년대 도이모이(Doi Moi, 쇄신) 개혁시 경험한 의료시스템 개혁을 이룬 사례를 공유하고, 북한 의료시스템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난 1986년 공산당 1당 독재를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다는 취지로 도이모이 정책을 채택했다.
 
심포지엄 첫 번째 발표자인 팜 후이 둥 교수(Prof. Pham Huy Dung, 전 베트남 보건부 산하 보건 전략정책연구원 부원장)는 베트남 의료시스템의 발전과정을 ▲베트남 통일 이전(1975년 이전)▲통일 이후 보건 분야 개혁 이전(1975-1986/1989) ▲보건 분야 개혁(1986/1989에서 현재까지) 등 세 가지로 구분하고 사회주의 방식의 개방 경제로의 이행 시기의 특성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성공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팜 만 헝 교수(Prof. Pham Huy Dung, 전 베트남 의협 회장)은 베트남의 풀뿌리 의료 시스템(GRHC) 성공사례 및 도전과제 발표를 통해 일차의료의 중심의 개혁 사례를 소개한다.

트란 티 매이 오안(Dr. Tran Thi Mai Oanh) 현 베트남 보건부 산하 보건 전략정책연구원장은 베트남의 개혁 이후 지금까지 이룬 보건분야 성과를 발표한다.

발제에 이어 진행되는 토론에는 공공기관과 민간 단체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북한의 핵문제의 해결로 교류협력이 확대될 시기를 내다보고, 보건의료 차원에서 남북협력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요 토론자로는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과 정기현 국립의료원 원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장과 관계 기관 내 협력담당관료, 대한의사협회 남북교류위원장과 국제보건의료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재욱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채택하여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 성공적으로 개혁개방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의 사례를 통해서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국민들의 기여금인 보험료로 운영하는 사회보험 방식으로 북한에는 적용 가능한 방안이 아닐 수 있으나 향후 북한이 보건의료 인프라 재건이후에 지속가능한 보건 재정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경우 공단과 지식공유사업이나 기술적 지원 등의 방법으로 건강보험 운영 방식을 북한 당국과 함께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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