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 402억·제미글로 327억·놀텍 261억 순...해외시장 매출 확대로 생산 증가

[라포르시안] 지난해 국산신약 중 생산금액 1위 제품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2017년 국내의약품 생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작년 카나브 생산금액은 402억원으로 국내 출시된 28개 신약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327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놀텍(261억원)’, 당뇨병치료제 ‘듀비에(164억원)’, 해열진통제 ‘펠루비(105억원)’ 순이었다.

카나브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보령제약은 “생산금액은 말 그대로 판매 매출을 예상해서 미리 생산하는 품목을 말한다”며 “작년 공시 매출은 38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브는 작년 10월 처음으로 월처방액 50억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나브패밀리로는 카나브(단일제),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고지혈증복합제)등 4개 품목이 있다.

현재 카나브패밀리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카나브+CCB+고지혈증치료제’를 합친 3제복합제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합치는 연구 등 다양한 복합제 연구를 진행하며 카나브 라인업 확장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는 카나브를 싱가포르에 본격 수출하면서 2014년 멕시코 발매 이후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처방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카나브는 멕시코 시장에서 작년 기준 내과 점유율이 약 11.4%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카나브에 다음으로 생산액 2위를 기록한 제미글로는 국산신약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제미글로는 작년 매출 738억원을 기록해 국내 시장점유율 16%를 차지했다. 국산신약으로는 단연 최대 매출 신기록이다.

무엇보다 제미글로의 이 같은 매출은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 신약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LG화학 관계자는 “제미글로의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이어가며 적응증 확대 및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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