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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일원화 논의 역풍 맞는 의협..."최대집 집행부 향한 인내심 한계"병원의사협의회, 의한정협의체 탈퇴와 대한방·대정부 투쟁 선포 요구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8월 10일 오전 용산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근대적인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 선언'을 발표했다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한의사협회가 참여하는 의한정협의체를 통해 오는 2030년을 시한으로 의료일원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의한정협의체 탈퇴를 선언하고 강력한 대한방·대정부 투쟁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지난 10일 의협회장의 입을 통해서 (의한정협의체의 의료일원화 논의에 대한)의협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발표된 의협의 입장은 회원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대책으로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협이 발표한 내용 중 한방 치료 부작용에 대한 '무개입 선언'이 비도덕적이고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료일원화 관련 논의에 대한 대회원 사과문 발표 ▲의한정협의체 논의 실무자와 주무이사 문책 ▲의한정협의체 탈퇴 선언과 대한방·대정부 투쟁 선포를 요구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한방은 논의나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한방 치료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토속 문화의 하나에 불과하다"며 "의료일원화 논의와 합의안 문제는 명백한 의협의 실책이며, 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과와 함께 의한정협의체 논의를 주도한 실무자와 주무 이사를 강하게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의한정협의체 논의의 실무자와 주무 이사는 정부와 한방에 끌려 다니다가 얼토당토않은 합의안 초안까지 받아오는 어이없는 협상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의사 회원들의 명예마저 실추시켰다"며 "의협은 이들 실무자와 주무 이사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하며, 파면을 포함한 문책을 통해서 강경한 의협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을 초래한 의한정협의체 탈퇴를 선언하고, 한방과의 타협을 강요하는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즉각 의한정협의체 탈퇴를 선언하고, 한방은 절대로 협의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의한정협의체에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 경우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된 후 계류 중인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 법안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식의 협박을 정치권과 정부가 해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발언 자체를 꺼내기 어렵게 의협은 더 강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케어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 등의 일련의 정책 추진에 대응하는 최대집 의협 집행부의 행보에 대한 강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아무 저항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 정치권의 야합으로 손쉽게 진행되는 원격진료,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각종 규제에 대해 지금까지 의협은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어도 그 동안 대다수 회원들은 참고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이제 회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고, 그 증거가 바로 이번 의료일원화 관련 합의안 사태에 대한 회원들의 격렬한 반대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반복되는 실책과 말실수, 무책임한 행동 등은 회원들이 의협을 외면하게 만들 뿐"이라며 "의협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제대로 된 투쟁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의한정협의체 탈퇴 등의 요구를 수용하고, 강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면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큰 흐름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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