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쟁의 조정신청..."조정만료 때까지 진전 없으면 파업 불가피"

[라포르시안] 국립암센터가 개원 이래 17년 만에 파업 사태를 맞이할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립암센터에 노조가 설립된 이후 첫 노사 임단협 교섭이 진행됐으나 주요 쟁점사안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지난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지난 3월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가 설립된 이후 노사 양 측은 쟁의 조정신청 전까지 총 17차례의 단체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임단협 교섭에서 ▲인력충원을 통한 중증 암치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 강화 ▲노동적폐로 지적되고 있는 성과연봉제와 포괄임금제 폐지를 통한 적정임금 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고용안정 ▲인사승진적체 해소 등의 인사제도 개선 ▲근무자 보호 방안 마련 등의 노동조건 개선 ▲△타 의료기관 수준의 조합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지난 17차례의 임단협 교섭 동안 사측이 불성실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암센터 원장은 1차 교섭에만 참석하고 2차 교섭부터 17차 교섭까지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교섭원칙을 합의하는 데에도 무려 한달여가 경과됐다"며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단체협약 조항도 거부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쟁의조정이 만료되는 이달 27일까지 사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0월 2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재 국립암센터지부의 조합원 수는 650여명에 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추석 연후 직후인 9월 27일 쟁의조정이 만료되며, 이 때까지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국립암센터에서의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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