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10명 능동감시·일반접촉자 172명 비격리 능동감시

[라포르시안] 국내에서 3년 만에 다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 시청사에서 박홍준 서울시 의사회 회장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전 부시장은 "이번 메르스는 다행스럽게 과거와 달리 초동단계부터 중앙정부, 질병관리본부가 서울시와 잘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지난 8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밀접접촉자 10명에 대한 능동감시 뿐 아니라 일반접촉자 172명도 전담공무원을 정해 비격리 능동감시를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시장은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서울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마음으로 대응해 선제적으로 극복해냈다"면서 "이번 메르스도 서울시의사회와 촘촘한 메르스 포위망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감염병 재난대비 민관협력체계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전 부시장은 "서울시의사회, 감염학회, 상급종합병원, 시립병원, 수도권방위사령부 등 총 30개 기관이 참여해 감염병에 빈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난대비 의료지원인력 지원체계 구축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전 부시장은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총 158명의 의료인력 데이터화를 구축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번 메르스 극복을 위해 서울시의사회의 전문의료적 자문을 존중하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의사회의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드리며 모든 상황에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에게는 메르스 133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 부시장은 "걱정은 되겠지만 지나친 불안감은 갖지 않길 바란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해달라"면서 "특히 중동지역 방문 후 귀국해 2주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박홍준(사진)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료인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신속한 메르스 극복을 위해 환자 내원시 중동지역 방문을 확인하고,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독립된 공간에 환자를 보호하고 반드시 1339로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병원 입구에도 '중동방문 후 증상시 1339로 신고'를 안내해 메르스 예방대책에 효율적으로 대처해달라고 했다. 

김영태 서울시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이번 메르스 환자 발생과 관련해 서울시감염병협의회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초기부터 확산 차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와 협력해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메르스로부터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의 조치는 메르스 전파 차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관련해 서울시 3만 회원에게 메르스 의심환자 내원시 대응요령을 발송해서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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