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에서 중동호흠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5년 5월 이후 3년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61세 남성이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환자로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6일까지 쿠웨이트로 출장을 갔다가 두바이를 경우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으로 7일 귀국했다. 

쿠웨이트 방문 중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귀국 직후 같은 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직행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내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신고 접수 후 인천공항검역소, 서울시 등과 함께 항공기 탑승객 등 접촉자 조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접촉자임을 통보했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에 따라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심층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대국민 정보 공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 사실을 보고 받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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