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혹, 자궁내막종이 생긴 난소는 비유적인 말로 ‘초콜릿 낭종’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생리혈의 피가 역류해 피가 난소 안에서 굳은 것을 묘사한 것이다.

난소혹은 역류된 생리혈에 섞여있는 자궁 내막세포가 난소에 이식되면서 형성된다. 흔히 생리통이 심할 때, 성교통이나 골반통 등의 증상을 바탕으로 난소혹의 증상이 나타난다.

난소혹은 자궁선근증과 동반되는 케이스가 많고, 과거 이러한 경우 난소혹제거수술, 난소물혹제거수술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했지만, 정상난소와 난자마저 손상 될 수 있다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치료법이 바로 ‘경화술’이다. 경화술은 난소혹, 자궁내막종을 고해상도 초음파로 관찰하면서, 흡인장치가 달린 가이드니들(특수바늘)로 낭종물질을 빨아들여 완전히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난소혹 속에 있는 피, 그리고 낭종의 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 세포를 알코올 또는 경화제를 사용해 낭종벽을 철저하게 파괴한다. 이는 난소혹 치료 후 재발율을 낮추기 위함이다.

서울특별시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대한 산부인과초음파학회 부인과초음파 교과서에 따르면 경화술 치료 후 3년 추적관찰 재발율은 1% 미만으로 확인됐다. 이는 난소복강경수술에 비해 훨씬 양호한 수치”라며, “복강경수술에 비해 난소기능과 난자보존에 우위점이 있으므로 특히 2,30대 여성의 경우 경화술을 고려할 만 하다”라고 조언했다.

경화술은 특징적으로 복부절개나 전신마취를 동반하지 않기에 수술에 대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과거 난소 복강경수술을 받았던 여성의 경우나 난소혹, 자궁내막증이 재발된 경우라도 재수술 대신 경화술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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