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천 남동구의 한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N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 2명이 수액 투여 후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당국은 신고 접수후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인천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즉각대응팀은 증상발생 환자의 의무기록을 확보·분석 중이며, 해당 의료기관 환경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 2명과 지난 3일~5일 사이 해당 의료기관 내원자를 상대로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은 업무가 중지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입원환자 2명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분리됐다"면서 "감염원인 및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환경에서 존재할 수 있다. 의료기관의 카테터 관련 감염, 요로 감염 등 병원 감염균으로 흔한 균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보건환경연구원, 남동구 보건소,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등과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인천시를 중심으로 추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