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관련법 근거해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수립...중앙-권역-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연계

이미지 출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TV 공익광고 화면 갈무리.
이미지 출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TV 공익광고 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지속관리체계 등 전주기 차원에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계획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4일 오전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고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작년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마련했다. 이 법에 따르면 복지부는 5년마다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복지부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작년부터 관련 학회와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계획 수립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현장 건의방식의 과제 발굴과 검토작업을 수행해 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뇌혈관질환의 진료비와 사회경제적 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뇌혈관질환 진료비는 2015년 8조8000억원에서 2016년 9조6000억원으로 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11조원에서 2015년에는 16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인구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수립한 종합계획은 큰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의 예방관리와 함께 가까운 곳에서 적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인프라)을 구축하고, 급성기 진료 후 후유증・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후관리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종합계획안은 ▲대국민 인식 개선과 건강생활 실천 ▲고위험군 및 선행질환 관리 강화 ▲지역사회의 응급대응 및 치료역량 강화 ▲환자 지속관리체계 구축 ▲관리 기반(인프라)과 조사・연구개발(R&D) 강화 등 5개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수립했다.

우선 대국민 인식 개선과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내년까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 예방수칙 등에 대한 중장기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질환의 증상과 대처방법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알기 쉬운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종합포털사이트를 구축해 2020년부터 운영한다.

고위험군 및 선행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한국인에게 적용 가능한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선별도구・관리지침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보건소와 동네의원에서 고위험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임상진료지침도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동네의원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등록・상담・교육 등 일상생활 속 생활습관 개선과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이미지 출처: 보건복지부
이미지 출처: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응급대응 및 치료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1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중심의 안전망을 중앙-권역-일차(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연계되도록 안전망을 확충키로 했다. 국가 심뇌혈관질환관리 사업의 구심점 역할 및 기술지원을 위한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와 함께 지역사회 내에서 급성심근경색・뇌졸중 등 응급상황 대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운영한다.

심뇌혈관질환으로 급성기 치료를 받은 환자가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제공과 상담서비스,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등 종합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급성기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환자의 기능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내 재활서비스 제공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통계와 성과지표 산출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연구개발 5개년 종합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종합대책은 그동안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조기발견・관리를 위해 시행해 왔던 다양한 사업을 하나의 방향성에 따라 정리하면서 환자의 급성기 치료 이후 사후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앙-권역-지역센터 안전망, 환자 지속 관리방안, 통계구축 등 새로운 과제의 구체적인 모델을 조속히 마련해 종합계획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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