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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후 교육상담 시범사업, 외과계 활성화 기반 될 것"정영진 외과의사회 회장, 전공의 충원율 확대·PA 문제 해소 기대감

[라포르시안]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등 시범사업은 고사 직전에 몰린 외과계 의원급 의료기관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제대로 정착하면 외과계 전공의 충원율이 개선되는 등 의료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정영진(사진) 대한외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2일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1년간 진행되는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등 시범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사업은 수술 전후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 환자 특성에 맞춘 표준화된 교육상담과 심층 진찰을 제공해 환자의 자가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일차의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련 기사: 외과계 의원에 수술 전후 교육상담료 수가 적용>

시범사업 참여 의원은 3,000개 안팎으로, 교육상담료는 외과를 비롯해 비뇨기과 등 6개 진료과목에서 비급여 수술을 제외한 9개 상병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진료과목별 학회 또는 의사회에서 하는 질환별 프로토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상담은 수술 전후 질환별 환자당 최대 4회 실시한다. 처음에는 20분 이상 교육상담을 진행하고, 다음부터 15분 이상 교육상담을 하도록 했다. 수가는 첫회에 2만4,000원, 그 다음부터는 1만6,400원을 적용한다. 

심층진찰료는 의원급 외과계 의료기관에서 상병에 제한 없이(비급여 수술 등은 제외)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 사업이다. 역시 기관별 1일 최대 4명을 상대로 회당 15분 이상 심층진찰을 한다. 수가는 2만4,000원(진찰료 별도 미 산정)을 받는다. 

정 회장은 "시범사업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원가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에서 시작하지만, 이 사업이 환자의 자기역량 강화와 일차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확대하겠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구상"이라고 했다. 

아직 시범사업 참여 신청은 미미하다. 

정 회장은 "6일까지 참여신청을 받는데, (신청자가) 기대보다 많지 않다"며 "신청 방법이 약간 복잡할 뿐 참여한다고 불이익을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외과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내과계는 상황이 좋아지고 외과계는 몰락했다. 외과계 의원의 환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환자 수가 적어도 수가가 보전된다면 충분히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설명한 만큼 보상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재 외과 의원 중 하루에 50명을 진료하지 못하는 곳이 절반을 넘는다. 비급여 진료나 수술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라면서 "그러나 외과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외과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다. 물론 1년의 시범사업으로 회원들이 외과 본연의 진료로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큰 틀에서 외과계 전공의 충원율이 높아지고 PA 문제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외과를 살리는 근본 대책은 수술 수가 인상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범사업은 외과를 근본적으로 살리는 방안은 아니다. 외과를 제대로 살리려면 수술 수가가 올라야 한다"면서 "지금은 수술비 중 MRI 등 검사비와 1인실 병실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 수술을 하는 의사의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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