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임명될 새 사장도 임시대표...리베이트 사건 1심 판결 이후 거취 결정될 듯

[라포르시안] 한국노바티스의 첫 한국인 CEO로 주목받은 M 전 사장. 그는 지난 2016년 2월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그해 4월부터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2년 4개월째 대기발령 상태다. 

이후 2년 넘도록 임시대표 체제를 유지한 한국노바티스가 오는 9월 새로운 대표를 맞는다. 이번에도 ‘임시’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M 전 사장의 대기발령이 계속해서 연장된다는 얘기다.

30일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9월 1일자로 조쉬 베누고팔 신임 대표가 부임한다. 회사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여 동안 한국노바티스를 이끌어 온 클라우스 리베 임시대표에 이어 조쉬 베누고팔 역시 임시대표로 오게 됐다”며 “M 전 사장의 대기발령이 계속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M 전 사장의 거취는 법원의 리베이트 사건 판결에 따라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2016년 8월 M 전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를 기소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1심 판결조차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M 전 사장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다. 대기발령이 장기화하면서 향후 제약업계에서 입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 다국적 제약사의 임원은 “업계에서 대기발령 자체가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2년 이상 손발을 묶어 놓으면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나 다름없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사표 수리를 한다면 M 전 사장은 2년 넘게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 이쪽 업계에서 계속 경력을 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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