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엠비, 의사 260명 대상 설문조사

[라포르시안] 최근 중국 등에서 제조된 고혈압약 ‘발사르탄’ 원료 일부에서 발암성분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잇달아 검출된 것과 관련, 의료계 일선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을 늘리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는 27일 고혈압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의사 260명을 대상으로 ‘발암물질 함유 발사르탄 이슈 관련 실태 및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1차 제지앙 화하이사의 NDMA 검출 사건과 2차 중국 주하이 룬두사 NDMA 검출 사건 직후 두 차례에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발사르탄 사건 이후로 발사르탄 제재 의약품 처방 방법에 대해 변화가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를 많이 보는 진료과(내분비내과·순환기내과· 신경과·신장내과 등)에서는 전체 응답자 대비 6%p 높은 85% 응답자가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대체처방 하겠다고 답변했다.

세부적으로는 발사르탄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의 변경의향(53% → 45%), 발사르탄 성분의 문제되지 않는 제네릭 의약품으로의 변경의향(12% → 10%)은 모두 하락했다.

반면 발사르탄이 아닌 다른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및 다른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변경은 10%p(35% → 45%)로 상승해 발사르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혈압치료제 선택 기준이 변경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99%가 변경될 것이라고 답했다. 제네릭 의약품보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할 것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60%(157명)로 조사됐다.

인터엠디 관계자는 “최근 한국노바티스에서 유통하는 오리지널 발사르탄 의약품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어 주문이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일부 의사들은 발사르탄 대체방안으로 카나브, 미카르디스 등의 다른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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