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 하마평 올라...9월중 협회장 인선될 듯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8월 21일 이사장단회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논의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8월 21일 이사장단회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논의했다.

[라포르시안] 7개월째 ‘회장 공석사태’를 맞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조만간 차기 회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선임 최종 결정권자인 이정희 이사장(유한양행 사장)이 협회 정관에 따라 차기 인사를 추천 받고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1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정희 이사장은 부이사장들에게 “각자 회장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사 1~2명을 메모지에 작성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합된 메모지는 복수의 임원진이 참관한 가운데 그대로 밀봉됐고, 결과는 오는 9월 18일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부이사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협회장을 인선하겠다는 이 이사장의 의도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임에 착수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번 추천인사에서 적어도 1~2명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이정희 이사장의 최종 선택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회장 임명은 이사장단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후 총회보고가 마무리되면 차기 회장으로의 임기가 본격 시작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노연홍 전 식약청장,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 손건익 전 보건복지부 차관 등 4~5명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올해 1월 공직자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전격 사의를 표명한 원희목 전 회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회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당장 제약업계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회장 없이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협회장은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동시에 업계의 여러 애로사항을 정부 측에 대변하는 정치적인 인물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원희목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자진사퇴함에 따라 업계는 물론이고 협회 내부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다”며 “조속히 협회장을 선임해 업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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