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협 대의원, 임총 개최 요구 발의안 제출..."집행부, 정부 공세에 일방적으로 휘둘려" 비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월 1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문재인 케어 발표 1주년을 맞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급여화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월 1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문재인 케어 발표 1주년을 맞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급여화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주도로 '문재인 케어' 저지와 건강보험 수가 인상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추진된다. 

'문재인 케어' 추진에 맞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기대했으나 지난 5월 최대집 회장 취임 이후 4개월여 동안 그런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높았다. 이번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임총 발의안을 계기로 최대집 집행부를 향한 의료계 내부의 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의협에 따르면 경상남도의사회 소속 정인석 대의원과 경기도의사회 소속 박혜성 대의원이 최근 임시총회 소집 요구를 발의했다.

정인석 대의원 등은 임총 발의안에서 "회원들은 대정부 투쟁의 깃발을 앞세운 집행부가 투쟁과 협상을 통해 권익을 수호하고, 나은 의료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투쟁 강화는 고사하고 정부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행부의 안이한 대처와 부적절한 상황판단에 대의원들은 상황 악화를 막고 대정부 협상력 강화와 투쟁력의 집중화를 위해 전권을 행사할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협회 정관 제17조 3항에 의거 대의원회 의장에게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하며 발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임총을 열어 ▲문재인 케어(급진적 보장성 강화정책) 저지와 건강보험 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대책(경향심사, 한방대책, 응급실 폭력 대처 등)의 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인석 대의원 등은 오는 22일부터 대의원을 대상으로 임총 발의 동의서 서명운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행 의협 정관에 따르면 임시총회 소집은 재적대의원 1/4 이상의 발의로 성립된다. 요건을 충족하려면 재적대의원 241명 중 61명이 동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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