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SK케미칼·한국GSK 등 독감백신 마케팅 강화

[라포르시안] 폭염이 수그러들면서 조금씩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백신 제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은 통상 독감 유행에 앞서 이르면 8월부터 병의원에 예방백신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착수한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용 독감 백신의 국가출하승인 양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2,5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GC녹십자는 올해 약 900만 도즈 분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GC녹십자는 ‘지씨플루 프리필드시린지주’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 등 두 개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독감 백신 무료접종 지원사업 대상자 확대를 고려해 국내 공급량을 예년보다 소폭 늘렸다”며 “8월부터 백신을 전국 병의원에 본격 공급하면서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작년에 532만 도즈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약 600만 도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케미칼도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 등 두 개의 독감백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감 백신 공급량은 예전 수준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독감 백신 시즌이 돌아온 만큼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GSK는 독감 백신 접종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시장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한국GSK는 지난 5월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국내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에 따라 생후 6개월 이상의 소아, 청소년, 성인, 고령자 등 전 연령층이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내 독감백신은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1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백신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기존 3가 독감 백신 외 독감을 유발하는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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