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특별시동부병원(병원장 김석연)에서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생전 장례식’이 열렸다.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이란 이번 행사는 호스피스 완화병동에 입원 중인 한 환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병원 측에서 마련했다.

“죽은 뒤의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환자의 뜻에 따라 동부병원은 환자가 몸담았던 노년유니온, 종로시니어클럽과 살아생전에 만나고 싶었던 이들과 함께 이별 인사를 나누며 밝은 옷을 입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이별파티를 마련했다.

생전 장례식에 초대받은 환자의 한 지인은 “처음에는 살아계신 분의 장례식에 초대받는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지만, 참석하고 나니 돌아가시기 전에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부병원 김석연 원장은 “죽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있는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장례문화라고 생각된다”며 “이러한 장례문화가 많은 이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공공병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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