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어깨 부위 때려...전남도의사회, 구속수사·강력한 처벌 촉구

이필수(왼쪽 맨 위) 전남도의사회 회장 등은 17일 순천경찰서를 방문해 응급실 폭행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필수(왼쪽 맨 위) 전남도의사회 회장 등은 17일 순천경찰서를 방문해 응급실 폭행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라포르시안] 의료기관 폭력 근절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전남 순천의 성가롤로병원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전라남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오께 이 병원 응급실에서 50대 환자 A씨가 응급의학과장 B씨를 폭행했다. 

당시 A씨는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를 진료하던 B과장에게 '나를 아느냐'고 시비를 걸며 안면과 어깨에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폭행을 당한 B과장은 다발성 좌상과 왼쪽 손에 외상을 입었다.

폭행 가해자는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지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언론에 보도된 폭행 사건만 이번까지 6건이나 된다. 

전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 등은 17일 성가롤로병원을 방문해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폭행 피해를 입은 의사를 위로했다. 

또 순천경찰서를 방문해 경찰이 가해자를 풀어준 것에 항의하며 구속수사 및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전남도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국 40개 권역의료센터에 상주경잘관제도 운영, 응급실 주취자 문제해결, 의료인 폭력범에 대한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정지 등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의사회는 "진료현장에 의료인을 폭행한 가해자에 대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말고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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