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오복'(五福)' 중에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치아 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만든다. 심지어는 구강 내의 각 종 질환으로 고통 받을 수도 있다. 치아 건강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치아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치아 관리에는 소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등 달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치주질환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치은염, 치주염과 같은 치주질환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치아건강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하며, 크게 잇몸에만 국한된 '치은염'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석, 즉 플라그와 치태가 쌓였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잔여물이 양치질로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치태가 생기고, 이것이 굳은 치석에 세균이 번식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하지만 궤양이나 출혈, 붓기 등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치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구취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는 등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 대구신세계치과 이충오 원장(구강외과 전문의)은 "치아건강은 건강한 잇몸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치주질환은 굉장히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하면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치질을 꼼꼼하게 탄산음료나 단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은 물론, 치주질환 관리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경험 많은 치과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치주질환으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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