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입원 환자들은 본인이 받은 의료서비스에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 환자경험'을 수치로 평가한 결과를 10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퇴원 후 2일~56일 사이에 있는 1일 이상 입원했던 성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약 4개월간 1만 4,970명의 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간호서비스, 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6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전체 입원경험 수준은 100점 만점에 83.9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점수를 보면 간호사서비스 영역이 88.8점으로 6개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각 문항에 대한 점수는 87.3~89.9점으로 고르게 높게 나타났는데, 간호사의 존중/예의와 환자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었는지(경청) 문항은 89점 이상으로 설문 전체문항 중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청결 등 '병원환경'이 84.1점, 공평한 대우 등 '환자권리보장'이 82.8점, '의사서비스'와 '투약 및 치료과정'이 각각 82.3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의사서비스 영역에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 2개 문항은 88.8점으로 높았으나 의사를 만나 이야기 할 기회는 74.6점,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제공은 77.0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투약 및 치료과정도 퇴원 후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제공은 84.9점, 의료진의 환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은 84.1점으로 높았으나 진료 전 설명 83.0점, 진료 후 부작용 설명은 81.6점, 위로와 공감은 78.2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복지부 홍정기 보험평가과장은 "처음으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 공개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에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계, 환자, 소비자, 학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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