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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3천명 넘어...'폭염 청구서' 걱정 에너지 빈곤층사망자 38명 달해...사회적 취약층에 폭염 건강피해 집중되지만 적극적 대책은 부재

[라포르시안]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건강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건수는 3,09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사망자도 38명에 달한다.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무려 1,014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15명의 사망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일주일(7월19일~8월4일) 동안에도 94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9명의 사망자를 냈다.

온열질환 발생을 성별로 보면 전체 3,095명 가운데 남성이 2,268명으로 여성(827명)보다 약 3배 가까이 더 많았다.

온열질환이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더 가혹하다는 점도 통계수치를 통해 드러났다. 직업별로 온열질환 피해를 보면 무직인 경우가 655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293명으로 전체의 74%에 달했지만 실내에서도 발생한 건강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장소가 '집'인 경우도 424명에 달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냉방장치를 가동하기 힘든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폭염대응 대책이 절실하다.

실제로 에너지 빈곤층 중에는 냉장고나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를 갖추지 못한 가구가 적지 않았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경험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환경·소비자·여성단체 전문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여름철 에너지 빈곤층 주거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521가구 중 폭염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두통 등의 건강이상을 경험(복수응답)했다는 응답자가 58%에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 62%가 여성이었으며 평균연령 71세 이상의 노인세대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약 50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평균 주택면적은 약 46.6㎡(14평) 정도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5평 미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응답자도 89가구(17%)나 됐다. 에어컨이 없다는 응답자가 313가구였고, 냉장고가 없다는 응답자가 27가구였다.

에너지시민연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는 등 전국이 비상이지만 보호가 필요한 에너지 취약계층은 법적 정의조차 없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겨울철 난방지원에만 집중된 에너지복지제도를 여름철 냉방지원까지 확대 필요하며, 부차적으로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냉방기기 보급(교체)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또한 지역별 에너지 취약계층 실정과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지자체에서의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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