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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재난' 온열질환 사망자 35명...범정부 폭염대책본부 가동최근 보름간 온열질환 발생 2315명 달해...심장·뇌 질환 등 초과사망자 급증 우려

[라포르시안] 40도를 넘나드는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건강피해가 커지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건수는 2,799건에 달하고 사망자도 35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급증하기 시작해 약 보름동안 2,3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사망자도 32명이나 달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신고건수는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1,574명, 11명 사망)를 뛰어넘었고,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신고된 2016년(2,125명, 사장 17명) 기록을 갱신했다.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올해 온열질환자는 4,000명에 육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저녁 6시 이후부터 새벽 시간에도 많은 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자료를 보면 발생시간이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만 6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가 집안이 경우도 348명에 달해 저소득층 가정을 중심으로 적절한 냉방장치 가동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게다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히는 않는 건강피해까지 감안하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심혈관계질환·알레르기질환 등의 발병 증가와 악화 같은 더 큰 건강피해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영향평가 연구를 보면 폭염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초과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 폭염을 기록한 1994년 경우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3,3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94년 여름철 서울의 사망률과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60대 이상 사망자수 비율이 68%까지 증가해 30도 이하일 때보다 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연일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올해 여름은 한반도 ‘열돔’ 현상으로 폭염이 장기화될 조짐이 있는 만큼 각종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그동안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폭염대책본부를 8개 부처 2개 청 등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로 격상했다.

폭염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과 산업계의 작업 중단, 농수산업계의 피해 등 폭염으로 인한 복합적인 2·3차 피해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조치이다.

김 장관은 오늘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석하는 폭염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으로 금융권 영업지점의 무더위 쉼터 개방과 기존 무더위 쉼터의 야간·주말 개방 확대 등의 조치도 적극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국민들이 하루하루 고통스러워하고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범정부적인 대응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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