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열부종이나 띰띠, 열경련, 열사병 등의 폭염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폭염’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열사병 등의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매년 평균 1만7,7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은 2012년 1만 7,024명에서 2014년에는 1만5,729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7년에는 1만8,819명으로 나타났다.

폭염 관련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3억9,000만 원에서 2017년에는 22억7,000만원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이 6,909명(36.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3,499명, 18.6%), 40대(2,586명, 13.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2,858명(32.7%)로 가장 많았고, 여성도 60대 이상에서 4,051명(40.2%)으로 가장 많은 폭염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2017년 건강보험 ‘폭염’ 질환 연령대별 진료인원 현황.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건강보험 ‘폭염’ 질환 연령대별 진료인원 현황.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월별로 폭염 관련 진료인원은 6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집중됐다. 작년에는 7월과 8월 두 달간 폭염 관련 진료인원이 약 9,000명에 육박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신호 교수는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 등으로, 기저 질환의 병력, 건강과 운동력의 상태와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경증의 열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까지 진행 할 수 있고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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