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한 일주일 앞두고 12만명 참여...지역의사회 나서 국민청원 참여 호소

전남의사회 캠페인 모습.
전남의사회 캠페인 모습.

[라포르시안] 의료기관에서 환자나 보호자에 의한 의료진 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청원 운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마감 6일을 앞두고 12만1,500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야 해당 사안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답변한다. 

의료기관 폭력근절 국민청원 마감시한은 8월 3일까지다. 

의협에 따르면 대전시의사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지난 26일 저녁 대전 우리들공원에서 '의료인 폭행 추방 국민청원 대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의료기관 내 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청원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의료인들의 절박한 목소리 때문에 행인들도 국민청원 참여를 약속하며 홍보물을 받아갔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보건의료인에 대한 폭행을 막고, 더 나아가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시간호사회, 대전시약사회, 대전시치과의사회 등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전라남도의사회도 지난 26일 오후 6~8시 목포, 순천, 여수에서 300여명의 보건의료인이 참여한 가운데 가두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의사들은 헬멧을 쓰고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은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은 보건의료종사자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로 즉각 개선돼야 하며, 정부는 실제적인 행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캠페인에도 전남지역 의료인 단체 관계자가 참여해 의료기관 폭력근절을 외쳤다. 

서울시의사회는 27일 저녁 6시부터 명동역 일대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청원 독려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감사단, 의장단전문위원, 대의원, 각 구 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의협에서도 최대집 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신형준 홍보이사 등도 참여한다.

앞서 의협은 자체 제작한 의료인 폭행 반대 포스터와 스티커를 전국 1,721개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한편 가수 강원래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의료인 폭력사건 뉴스를 보고 정말 충격 받았다. 절대 있어선 안되는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해 의료인에 대한 폭행이 근절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폭력 없는 의료기관을 소망하는 전국 보건의료종사자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와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국민청원 20만 돌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지만, 만약 그에 못 미치더라도 우리의 염원과 열정은 청와대에 반드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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