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등 건강피해가 커지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달 21일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월 20일~7월 21일) 대비 61%(397명) 급증했다.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10명에 달한다.
특히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21일 사이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절반인 556명이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지난 한 주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2.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 기타(3.3%) 순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야외작업(292명)과 논·밭일(162명) 중에 전제 온열질환자의 43.5%가 발생한 집계됐다. 다음으로 길가, 공원 등 야외 활동(420명, 40.3%), 실내(169명, 16.2%) 순으로 많았다.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온열질환자의 절반인 541건이 12~17시 사이에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65명),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많았고,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경남, 경북, 울산 지역이었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78.4%(818명)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으며, 연령으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28.4%(296명)를 차지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이 중 9명은 해당지역이 폭염특보 상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0명 중 5명은 80세 전후의 고령여성으로 집주변과 밭일을 하던 중 집 안에서 각각 발생했다. 나머지 5명 중 2명은 10세 미만 소아로 차 안에서 발생했고, 이 외 2명은 각각 야외작업장과 집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염 시에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열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