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도 150여명 줄여...백신 등 경쟁 밀리면서 매출 하락 따른 사실상의 구조조정
[라포르시안] 한국GSK가 또 다시 조기퇴직프로그램(ERP)을 통한 인력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GSK는 지난 2015년 5월 경 모두 150여명을 대상으로 ERP를 진행한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인력감축을 하게 됐다.
한국GSK 관계자는 지난 18일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최근 ERP를 진행했고,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RP 대상은 영업사원 20여명, 내근직원 1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운영 모델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ERP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약업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다. 한국GSK의 이번 ERP는 의약품 포트폴리오 축소와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GSK가 최근 의욕적으로 출시한 백신 제품이 연이어 경쟁에 밀리면서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는 한국MSD의 ‘가다실’에 밀리고 있으며,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역시 한국화이자의 ‘프리베나13'에 밀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영향으로 매출은 매년 곤두박질쳤다. 한국GSK의 매출은 2014년 3,994억원에서 2015년 3,560억원으로 10.87% 감소했고, 2016년에는 3,00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56% 줄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GSK가 최근 수년 간의 매년 매출 하락으로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 같다”며 “잇따른 약가인하 영향과 백신사업부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매출 부진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BMS도 지난해 11월 ERP를 가동했다. ERP를 가동한 이유는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매출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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