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재수술 원인은 유형별로 다양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보형물 비침은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의 보형물이 얇은 피부 속에서 그 윤곽이 드러나 비쳐 보이는 현상으로서 보형물이 너무 크거나 적당한 크기라도 잘못된 위치에 있을 때 발생한다. 구축 현상은 염증으로 인한 문제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버렸을 때 흉이 생겨 코가 딱딱해지거나 짧아져 버리는 현상이며, 피막이 스스로 오므라드는 반응으로 인해 보형물이 있던 범위가 줄어들어 코가 짧아지는 결과까지 나타날 수 있다.

코의 비례가 정상범위를 심하게 벗어나 성형한 티가 나는 경우도 있다. 코끝에 비해 미간이 너무 높은 경우 높은 미간으로 인해 주변에 깊은 음영이 드리우면서 폭이 좁아져 콧날 명암이 부자연스럽게 뚜렷해진다. 또한, 높은 미간과 상대적으로 낮은 코끝은 콧날 선을 수직에 가깝게 만들어 비례를 망치고 그로 인해 성형한 티가 나고 만다.

이밖에도 연골로 코끝을 높여줄 때, 자칫 그 주변부를 높이게 되면(L자형 실리콘, 혹은 실리콘에 고정한 연골 등에 의해) 원래의 코끝과 수술에 의해 높아진 코끝 주변부로 인해 뭉툭한 코끝이 될 수 있고, 날개 연골을 조절해 코끝을 들어 위쪽으로 올리게 되면(cephalic rotation) 미간의 가장 깊은 부분에서부터 코끝까지의 거리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코의 길이가 짧아 보이게 된다. 코 끝이 비쳐 보이는 현상이 생길 때는 진피 이식으로 피부의 두께를 보충해주어야 하고 수술 흉터가 내벽에 지나친 굴곡을 만들거나 연골 이식의 영향으로 벽면이 울퉁불퉁하며 외부에서 보이는 경우에도 재수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제이제이성형외과 홍진주 원장은 “재수술은 기존의 흉터 조직을 없애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첫 수술로 인해 유착된 조직을 풀어주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수술의 원인을 정확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3D-CT, 3D 스캐너 등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사용해야 또 다른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원래 사람의 얼굴 중 코는 돌출되어 있는 부분이고 비교적 얇은 피부와 연부조직으로 덮여 있어 내부 골격이 잘 드러나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재수술의 경우는 피부 아래의 두꺼운 흉터, 피막 조직 등으로 인해 정확한 골격의 확인이 어렵다. 이때 큰 역할을 하는 것이 3D-CT나 3D 스캐너 같은 입체 장비이다.

홍 원장은 “3차원 입체 장비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뼈와 연골 등 골격 조직의 전반적인 스캔은 물론, 피부와 지방을 포함한 연부조직까지 정확히 그 부피와 형태를 스캔하고 입체적인 수술 후 모습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코 골격 형태와 코 외부 형태의 상관관계를 따져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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