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며 배뇨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 119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립선 비대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11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49만7,000명으로 전체의 41.6%에 달했다. 다음으로 60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전체 전립선 비대증 진료인원의 92.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12.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70대 이상 8.1%, 30대 5.8%, 60대 5.4% 순이었다.

전체 진료비는 2012년 3,100억원에서 2017년 4,485억원으로 1,386억원이 늘어 연평균 7.7% 증가세를 기록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2년 229억원에서 2017년 331억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2012년 2,871억원에서 2017년 4,154억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의원이 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종합병원 5.8%, 요양병원 4.7%, 상급종합병원 2.0%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로 진료비 추이는 의원급의 연평균 증가율이 1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요양병원 10.5%, 보건기관 9.8%, 종합병원 8.8% 순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전립선은 방광하부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으로 연령증가로 인한 전립선비대가 있을 경우 여러 배뇨증상이 생겨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신장을 포함한 상부요로에 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요로패혈증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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