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홈페이지 통해 공지..."의료진 상담 없이 자의로 복용 중단하면 안돼"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 약 219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에 나서면서 환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자신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 발암물질에서 자유로운지, 또한 고혈압 치료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지 환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에서 처방하는 고혈압 약에 식약처가 판매 중지한 제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 약(발사르탄 함유 제제)에 발암 가능 물질이 들어있다는 식약처 발표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은 해당 원료가 들어간 약을 처방한 바 없다"고 안내했다.

건국대병원도 홈페이지에 "식약처엣 판매 중지한 고혈압 약제는 병원에서 원내와 원외 모두 처방하지 않는 약제"라며 "환자나 가족 분들은 이에 대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식약처의 조치와 함께 병원 내 처방 의약품 성분 확인 및 제약회사별 개별 문의를 거쳐 병원의 모든 고혈압 약품에 발암물질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환자가 복용하는 고혈압약의 발암물질 함유 여부는 검색 포털사이트를 통해 복용 중인 약의 이름과 성분까지 검색하면 쉽게 발사르탄 성분 포함 여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중국의 제조사가 만든 ‘발사르탄’이라는 약 성분이 내가 먹는 혈압약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다.

염근상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발사르탄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안심하고 기존 약을 복용해야 한다"며 "뉴스를 접하고 자의에 따라 약을 끊는 경우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염 교수는 "중국산 발사르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지에서 해제한 91개 의약품 리스트를 확인해 여기에 해당 된다면,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며 "다만 아직 해제가 안된 의약품이라면 해당 약물을 처방 받은 병원을 방문해 대체 약물로 처방 받으면 된다. 같은 발사르탄이라도 중국산이 아니 경우엔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판매 및 제조중지 조치를 취한 219개 품목의 고혈압약 가운데 우리들제약의 ‘바르디핀정’ 등을 포함한 91개 품목에 대해 9일 오전 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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