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신임 회장 취임...법인화 추진 의지

[라포르시안] 김동석 제13대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지난 2일 공식 취임했다. 

김동석 대개협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장 선거 출사표에서 '힘 있는 대개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의사협회와 대개협이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 명분은 의협 몫으로 보내고 대개협은 오로지 개원의의 위상과 생존만을 생각하며 실리를 챙기는 강력한 이익단체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원진 인선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개협의 법인화가 당면 과제다. 법인화를 통해 개원의의 처지를 대변할 것이다. 이미 의학회가 법인화됐고, 의협도 대개협 법인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법인화를 통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같이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을 추진하고, 의료분쟁조정법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바로잡을 것이다. 이를 위해 경험 많고 유능한 임원을 인선했다"고 말했다.   

수가협상도 대개협이 담당해야 할 업무로 꼽았다.  

김 회장은 "의협에서 대신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협상을 대개협으로 가져와 당사자로서 협상하든 싸우든 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개원의에게 환영받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내과 계열 입맛에만 맞는 의료전달체계는 안 된다. 특히 '회송'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되어야 한다"며 "일각의 주장처럼 의원의 병실 폐쇄를 타깃으로 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의원이 병실 없이 외래만 보는 시스템이 정착하려면 의료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질환관리제도 마찬가지다. 모든 진료과에 걸쳐 만성질환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개협의 회계 투명화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계의 투명화는 단체의 기본이다. 대개협 회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 비용을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회비나 법인카드로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며 "회계 문제 등은 담당 임원이 실권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에 내건 '대개협 의장직 신설' 공약도 이행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회장이 의장을 겸하는 현 대개협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회장의 권한을 많이 내려놓고 견제도 받겠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의 내부 갈등의 불씨가 대개협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간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제 신상에 관해 소송을 걸어와도 개인 자격으로 대응하는 등 대개협 회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두 개 단체로 쪼개진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 움직임도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정식으로 건의했고, 최근 4자가 학회 사무국에서 만난 자리에서 최대집 회장이 학회 이사장에게 산의회 소속 6,000명 회원을 상대로 통합 시기를 투표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선관위도 의협에서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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