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출 122억불 기록..."연평균 21% 고속성장 지속"

2017년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7)' 전시회 모습. 사진 제공: 한국이앤엑스
2017년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7)' 전시회 모습. 사진 제공: 한국이앤엑스

[라포르시안] 지난 한 해 제약과 의료기기 등의 보건산업 부문에서 122억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전체 일자리는 전년 보다 3만4,000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17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122억 달러로(13.8조원) 최근 5년 간 연평균 21%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도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2017년에도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보건산업 부문별 주요 실적을 보면 2017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55.5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여 의약품 무역수지는 1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폭이 크게 완화됐다.

의약품 수출은 2013년 이래 연평균 증가율이 17.7%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 대비 수출액이 약 1.9배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6억 달러로 최근 5년간 7.6%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은 3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 증가세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을 살펴보면 미국(5.1억 달러), 중국(5.1억 달러), 독일(2.4억 달러) 순이었다.

상위 20개국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이 전체의 76.5%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41.8%), 호주(41.0%), 러시아(30.2%), 인도(28.4%) 등에 대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의료기기 수출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5억 달러)였으며, 치과용 임플란트(2.0억 달러),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1.9억 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 일자리 동향을 보면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산업의 2017년 4분기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4.2%(2.8만 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약산업에서는 사업장 598개 소에서 일자리 65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2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의료기기산업에서는 사업장 4,561개소에서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해 2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산업 분야에서 수출과 일자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보건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지난해 12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보건산업 성장전략을 수립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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