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서울 지역서 시작

[라포르시안] 대한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가 의원 간 진료의뢰·회송 사업을 벌인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이정용 부회장은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안과의사회와 개원내과의사회 간 MOU 체결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내과와 안과 의원 간 의뢰·회송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내과의원을 찾는 만성질환자에게 안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반대로 안과의원을 방문하는 만성질환합병증 환자에게 내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진료를 권고하는 것이 뼈대다. 

양쪽은 이를 위해 7월까지 대국민 홍보 포스터와 협진의뢰서를 마련하는 등 준비를 마치기로 했다. 

이정용 부회장은 "현재 1차~3차 의료기관 간에는 의뢰·회송 수가가 있지만 의원 간에는 관련 수가가 없다"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복지부에 의원 간 의뢰·회송 수가 신설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태(사진)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은 "현재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이 정부 주도로 시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당뇨 환자를 안과에 보내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당뇨 환자는 안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과의사회는 나아가 의료전달체계 개선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웅 개원내과의사회장은 "3차 병원으로 가는 전달체계 개선은 국민이나 의료기관이나 정부나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태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은 특진료가 폐지되고 2~3인실 급여화가 추진되면서 상급종합병원에 외래 환자가 몰리고 있다면서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상급종합병원 내과와 외과 외래에 환자가 엄청나게 몰리면서 외래 진료를 받으려면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2~3인실 급여화로 병실료 역전현상이 생겼다'면서 "요즘은 3차병원 가기가 너무 쉽다. 내과와 외과가 협력할 수 있는 전달체계 개편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는 이날 '의료전달체계 개선 및 적정수가 보장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더 이상 적정 수가 보장과 의료전달체계 개선이라는 대명제를 뒷전에 두고 옥상옥의 규제와 의료인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정책을 펴선 안 된다"면서 "정부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적폐가 계속된다면 이 나라 의료계는 곧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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