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3년 29만 4,689명, 2015년 30만 6,469명, 2017년 37만 1,47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30대 여성의 자궁근종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있어 가임기 여성의 자궁 건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리통, 생리혈 및 생리 기간 증가, 비정상적인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이 부인과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육종으로 발전할 확률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크기가 작고 이상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생긴 위치, 크기에 따라 착상 및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유산, 조산, 태반 조기 박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합병증의 위험이 높거나 난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 자궁 강 내로 돌출된 자궁근종은 자궁경 시술을 통해 근종 절제술을 시도하게 된다. 자궁경 시술은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질 및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 내부로 삽입하여 모니터를 보면서 자궁 내부의 전/후벽, 자궁저부, 양측 난관 진입 부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바로 병변 부위를 제거할 수 있는 시술이다.

주로 자궁근종, 자궁내막폴립, 자궁 내 유착 등 자궁 내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을 겪고 있는 경우에 진단적, 치료적 목적으로 시행된다. 자궁경 시술은 절개가 없어 흉터 걱정이 없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통증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은 적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다.

에이치아이 여성의원(HI여성의원) 정다정 대표원장은 “자궁근종과 같은 부인과 질환은 자궁경 시술을 통해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치료 경과 면에서 효과적"이라며 "수술로 난임의 원인을 제거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자연임신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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