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학회 간담회에서 '의협으로 일원화' 원칙 재확인..."병협도 참여하는 협의체 꾸릴 것"

지난 6월 22일 열린 대한의사협회와 뇌·뇌혈관 MRI 관련 6개 학회 간담회에서 최대집 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열린 대한의사협회와 뇌·뇌혈관 MRI 관련 6개 학회 간담회에서 최대집 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대한영상의학회 등 뇌·뇌혈관 MRI 관련 6개 학회가 MRI 급여화에 대한 정부와의 협상 창구를 의사협회로 일원화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이행계획을 논의하는 의정실무협의에서 의협 협상단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22일 뇌·뇌혈관 급여화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아과학회, 신경과학회, 신경외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영상의학회 재활의학회 보험이사 등이 참석했다. 응급의학과는 불참했다.  

의협에서는 정성균 대변인 성종호 정책이사는 물론 최대집 회장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최대집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는 25일 의협, 관련 학회, 병협,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뇌·뇌혈관 MRI 급여화 관련 실무회의가 열릴 것 같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학회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우리가 충분하게 대화를 나눠 정부와 협상 창구를 의협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는 것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8일 간담회를 통해 논의했던 ▲정부와의 협상 창구를 의협으로 일원화 ▲MRI 급여화 논의 때 기준 외 비급여는 반드시 존치 ▲의학적 원칙에 맞는 적정수가 책정 등 3가지 원칙을 재확인했다.  

의협과 관련 학회는 이런 원칙을 관철하기 위해 의협에 7개 전문과목 학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 협의체에 참여하는 전문과목 학회들이 뇌·뇌혈관 MRI 급여기준을 만들면 의협은 이를 토대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 결과에 따라 25일 열리는 뇌·뇌혈관 MRI 급여화 관련 실무회의에서 협상 창구가 일원화 사실을 알릴 것"이라며 "이어 7월 5일 의정실무협의체에서 3가지 원칙을 수용하면 전문과목 학회를 중심으로 분과별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뇌·뇌혈관 MRI 급여화와 관련해 전문과목 학회들과 함께 최대 이해당사자인 병원협회가 의협 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MRI 급여화와 관련해 의료기관들의 경영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병협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우리와 병협이 추구하는 부분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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