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온 요즘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으로 바캉스 계획 세우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물놀이 후 감기처럼 걸리기 쉬운 질염에 대해 미리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와 질염은 왜 연관돼 있을까?
질염의 여러 가지 종류 중 칸디다성 질염은 원인균으로 알려진 칸디다균의 특성에 의해 물놀이가잦은 바캉스 시즌에 많이 발병한다. 칸디다균은 물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뿐만 아니라 효모성 곰팡이균이기 때문에 덥고 습한 환경일수록 더욱 빠른 증식이 가능하다.
이로써 물놀이 시 장시간동안 축축한 옷이나 수영복 착용으로 여성 외음부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 균을 쉽게 증식시키거나 많은 사람들이 접촉하게 되어 위생적이지 못한 수질 상태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면 칸디다성 질염에 감염될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
칸디다성 질염에 감염되면 평소와는 다른 하얀 치즈같은 질 분비물이 보이고 질 가려움증, 붓고 따가운 외음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세균성 혹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증상과는 상이해 의료진의 올바른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칸디다성 질염의 치료는 대개 쉬운 편이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커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원인균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복용과 외용 연고 도포, 질 소독 치료 등이 존재한다.
이 같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채 만성화된 질염은 자궁경부염, 골반염, 임신 시 합병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물놀이 후 평소와는 다른 질 분비물,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신촌점 국진이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물놀이 장소의 수질 상태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청결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물놀이 후 여성 청결제 등을 이용해 깨끗이 씻어주고 물기 제거 후 습기가 없는 상태에서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조언했다.
국진이 원장은 “칸디다성 질염 증상은 생리전증후군과 유사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곧바로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름철 여성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정밀 검사를 받는 것도 질염 예방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