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침 치료가 요통 환자의 요추수술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고원일 연구팀은 요통 환자들이 침치료를 받을 경우 요추수술률이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모든 요통환자들을 추적해 향후 2년간 발생한 요추수술의 비율을 조사했다.

총 100만 명으로 구성된 이번 데이터베이스에서 7년간 발생한 50만2,264명의 요통환자 중 요통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침치료를 받은 환자군(13만8,207명)과 침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14만3,63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두 군의 성별, 나이, 소득수준, 동반질환 등을 보정해 각각 13만89명을 남기고 2년간 발생한 요추수술 비율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 13만89명 중 1,104 건의 수술이 발생한 것에 비해 침치료군에서는 701건의 수술이 발생해 요추수술이 36%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침치료군의 요추수술률이 대조군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침치료에 따른 요추수술률 감소 효과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초진일 이후 침치료 시기를 5주∙4주∙3주∙2주∙1주로 설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초진일 이후 1주일내 이내 침치료를 받은 요통환자의 수술 확률은 대조군에 비해 45% 낮았고, 초진일 이후 5주 이내 침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수술 확률이 37% 감소했다.

고원일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침치료를 받은 요통환자들의 요추수술률이 더 낮았다는 사실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요통 환자들을 관리하고 보건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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