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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제천 정형외과 원장, 실손보험사 고발로 심적 고통 겪었다"최근까지 경찰 조사받아...의협 "유족과 대응방안 논의할 예정"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은 지난 6월 19일 A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라포르시안] 충북 제천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던 A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손해보험사들의 횡포가 다시 의료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A원장은 지난 15일 밤 11시께 중앙고속도로 제천~원주 간 한 교량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고, 유족은 A원장의 사인이 석연치 않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련 기사: 한 정형외과 원장의 석연치 않은 죽음>

제천 시내에서 첫손가락에 꼽힐만큼 병원이 잘됐고, 활달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 A씨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A원장은 올해 초 실손보험사의 고발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한 의사는 최근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A원장이 자살한 것이라면 S보험사의 고발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생전 A원장 말에 따르면 지난 3월 S보험사에서 찾아와 다른 병원보다 비급여진료 및 실손보험 청구 비율이 다른 병원보다 높은 비율이다고 지적했다"며 "그래서 A원장이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피드백을 요구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A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에 들이닥쳤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에는 직접 경찰에 출두해 조사까지 받았다. 혹시 자살이라면 보험사 고발에 따른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도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으며, 만일 보험사의 무분별한 고발로 인해 회원이 목숨을 버렸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최대집 회장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S보험사의 고발로 심적 고통을 받았다는 얘기를 유족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방 부회장은 "오늘(20일)이 고인의 발인이다. 발인 이후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유족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내용도 더 알아보고 S보험사와 경찰의 무리한 수사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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