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주기 의원급 건강검진기과 평가' 결과 공개..."현지점검 통해 미흡등급 기관 업무정지 등 조치"

[라포르시안] 동네의원에서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9일 '2017년도 3주기 의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건강검진 건수가 50건 이상인 의원급 검진기관 9,857개소를 ▲1만명 이상(1그룹) ▲300명 이상~1만명 미만(2그룹) ▲300명 미만(3그룹)으로 나눠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1그룹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2그룹은 서면조사를 기본으로 하되 그 중 일부기관(33개소)은 방문조사를 함께 했고, 3그룹에 해당하는 검진인원이 적은 기관은 기본교육 이수여부만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1·2그룹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우수, 보통, 미흡 3등급으로 3그룹은 '교육이수' 또는  '교육미이수'로 산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점수는 3년 전에 비해 4.7점(83.5점→ 88.2점) 상승했고, 우수기관의 비율은 1주기 31.2%에 비해 17.7%p 상승한 48.9%였다. 

미흡기관의 비율은 1주기 4.6%에 비해 3.8%p 감소한 0.8%로 나타났다.

검진유형별로는 일반검진, 대장암검진, 간암검진 및 자궁경부암검진의 4개 유형에서 평균점수와 우수등급 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전체(8개) 검진유형에서 미흡등급 비율이 줄었다. 

다만, 영유아검진과 구강검진은 2주기 평가방식이 강화되면서 1주기에 비해 평균점수가 떨어졌다. 

평가결과를 검진유형별로 보면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유형별로 점수에 편차가 컸다.

영유아 검진기관은 평균점수가 95.9점, 우수기관의 비율은 92.4%로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가장 높았다.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78.4점, 우수기관 비율은 7.9%로 가장 낮았다. 이는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만으로 평가를 받는 등 평가방법도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점이 상당부분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검진기관 규모별(1그룹, 2그룹) 평가결과는 영유아검진을 제외하고 모든 검진유형에서 1그룹(1만명 이상) 검진기관이 2그룹(300명이상∼1만명미만) 검진기관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균점수는 1그룹 검진기관이 91.4점으로 2그룹 검진기관의 88.1점보다 3.3점 높게 평가됐다. 우수등급 비율은 1그룹 검진기관이 69.0%로 2그룹 검진기관 47.9% 보다 21.1%p 높았다. 

특히 1그룹 검진기관의 미흡등급 비율은 0.7%로 2그룹(0.8%) 보다 0.1%p 낮고, 위암검진(0.9%)과 유방암 검진(3.8%)을 제외하고 모든 검진유형에서 미흡등급 기관은 없었다.

기본교육 이수여부만 평가한 3그룹 검진기관(검진건수 300건 미만)의 전체 교육이수율은 89.7%이며, 영유아검진이 96.3%로 가장 높고, 유방암 검진이 71.9%로 가장 낮았다.

다만 간암과 유방암은 3그룹에 해당하는 기관수가 각각 13건, 32건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 적었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미흡등급 검진기관, 보통등급 검진기관 가운데 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기관, 기본교육 미이수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 전문가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미흡등급 검진기관은 검진기관 지정요건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지점검를 벌여 위반시에는 업무정지, 지정취소 등 행정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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