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아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북 보건의료 통합을 도모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그 일환으로 오늘(14일) 오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와 학술적·교육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한 신경정신계 질환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신보건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북한이탈주민 정신보건 지원 ▲대북 신경정신계 질환 관련 지원 ▲신경정신계 질환에 대한 남북 공동 연구 추진 ▲의료인 대상 남·북한 건강공동체를 위한 정신보건 교육 ▲민·관·학 네트워크 구축 ▲통일부 및 하나센터 대상 정신보건 교육 ▲기타 양 기관이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남북 보건의료의 통합을 준비하고자 최근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산하에‘남북보건의료연구부’를 설치해 남북 보건의료정책들을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남북 보건의료협력 및 북한이탈주민 진료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반도 건강 공동체를 위한 길잡이'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자는 북한이탈주민을 직접 진료했던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다양한 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집필했다.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흔한 감염병, 정신질환, 여성건강과 어린이건강,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식단관리, 생활습관, 병원 이용법, 북한이탈주민이 건강을 회복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남북 보건의료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서는 그에 따른 원칙과 기준에 맞는 올바른 정책과 지침개발,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중보건위기관리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기 위한 단초를 만드는 의미에서 상주 의료기관 활성화 등 앞으로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하여 남북 공공의료체계의 골격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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