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5개국 60명 대장암 치료 전문가 집필

[라포르시안] 아시아 지역 대장암에 대한 외과적 치료의 모든 것을 담은 교과서가 나왔다.

30일 세브란스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외과 김남규 교수 등 5개국 60명의 대장암 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최신 치료의 경향과 말기암 환자의 치료까지 담은 교과서 '대장암의 외과적 치료(Surgical treatment of colorectal cance)'를 출간했다. 

지난 20년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함께 식습관 변화, 비만 인구의 증가로 대장암이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10만명 이상이 대장암 진단을 받는다. 그 수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13년 13만 7353명에서 지난해 15만 3694명으로 늘었다. 대만, 싱가포르, 홍콩은 이미 소화기암 중에 대장암의 발생 빈도가 1위가 된지 오래다. 

그동안 대장암 관련 교과서는 발생 빈도가 높은 서구의 외과 의사들이 주도해서 집필해 왔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대장암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 대장암에 대한 치료 방법 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연세대 의대 김남규(사진) 교수 주도로 2011년 아시아 주요 대학 대장항문외과 교수들이 아시아 대장암 환자 증가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태국으로 모여 아시아 대장암 치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 대장암 환자 치료의 근거 마련과 연구, 교육 등을 체계화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대장암 학회' 발기 모임을 가졌다. 

지난 2012년에는 한국에서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대장암 전문가들이 모여 김남규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첫 아시아태평양 대장암학회를 개최했다. 

이번 교과서는 부제 '아시아 관점의 대장암 치료의 표준화와 최적화'에서 알 수 있듯이 아시아 지역 대장암 전문가들이 대장암의 외과적 치료 원칙, 즉 최소 침습 수술, 전이 또는 재발암의 경우 다학제 접근법 등 광범위하게 담고 있다.

이번 교과서는 대장암이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치료의 표준화와 최적화를 목표로 저술돼 대장암 치료의 좋은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규 교수는 "이 교과서는 젊은 외과의에게 도움이 되는 기성세대의 지식과 경험이 녹아있는 보물 창고"라며 "아시아에서 증가하는 대장암에서 치료의 표준화와 최적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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