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건강세상네트워크는 면역검사 시스템 입찰과 관련해 대한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24일 밝혔다.

건강세상은 "지난 2005년에 적십자사의 불량 혈액유통 사건을 감사원에 감사 청구해 국가 혈액관리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감사청구는 한 달이 넘도록 입찰과 재입찰을 반복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적십자사의 면역검사시스템 입찰과 관련한 감사청구"라고 설명했다.

앞서 건강세상은 적십자사의 면역검사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다국적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적십자사가 혈액백(혈액저장용기) 공급 업체를 선정하면서 자의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한 것을 놓고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관련 기사: 적십자사 입찰을 둘러싼 끊이질 않는 잡음과 불공정 시비>

이 중에서 혈액백 입찰 계약 건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세상은 이번에 감사원에 제출한 감사청구서를 통해 면역검사 시스템의 일원화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입찰과 재입찰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의 문제, 특정 외국기업 특혜와 국내 업체에 대한 차별 행위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적십자사의 장비입찰을 둘러싼 잡음과 불공정 시비가 끊이질 않는 상황임에도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복지부가 문제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반적인 감사를 요청했다.

건강세상은 "복지부는 2017년 초, 해당 감사를 통해 적십자사의 관련 입찰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는 것을 발견했음에도 이후 적십자사가 복지부로부터 지적 받은 입찰 절차의 공정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도 감독하지 않았다"며 "이번 감사청구는 혈액백 감사와 함께 적십자사의 입찰과 관련한 전반적인 감사를 요청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혈액사업은 해당 사업 수행자의 청렴성과 높은 도덕성에 기초하지 않으면 무너져버릴 수밖에 없다"며 "감사원은 국가혈액사업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적십자사의 끊임없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자기 임무를 망각한 복지부에게도 자신들의 책무가 무엇인지를 상기하게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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