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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에는 왜 여성 임원이 많을까?여성 임원 비율 53%로 국내사 비해 월등히 높아...“다양성·양성평등 중심 기업문화”
이미지 출처: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라포르시안] 직장 내에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견고한 '유리천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제약업계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기업은 승진이나 급여 등의 처우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유리천장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펴낸 '글로벌제약 기업문화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의 여성 고용 인원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임원 비율이 53%로 높은 직급일수록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국내 일반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17%이고, 여성 고용 인원 비율이 36%임을 감안하면 다국적 제약업계의 여성 임원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국적 제약사 여성 임원 비율을 국내 제약사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60대 상장 제약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약 10%이고, 10대 주요 제약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고작 2.4%에 불과하다. 

그나마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 여성 임원 비율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포함해 이사 대우 이상 전체 임원 46명 중 여성 임원은 11명(24%)에 달했다.

한미약품 여성 임원은 전무 1명, 상무 6명, 이사 대우 4명으로 임상, 개발, 해외사업, 연구 등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과거 남성 임원이 주로 맡았던 공장 책임자, 마케팅 등 부문도 여성 임원이 책임지고 있다.

김지현 한국엘러간 사장(왼쪽)과 제니 정 한국얀센 사장

이런 가운데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여성 임원들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그 비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엘러간은 지난 17일 김지현 대표이사(48)를 신임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신임 지사장은 한국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서 주요 질환 사업부 총괄책임자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커머셜 역할과 아시아 9개국 마케팅을 담당했다. 영입 직전까지는 한국 레오파마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국얀센은 올해 초 대만, 홍콩 얀센을 총괄하는 북아시아 책임자로 제니 정 신임 사장(45)을 임명했다. 제니 정 신임사장은 제약업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영업, 마케팅 전문가이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에서 여성 임원이 많이 나온 이유는 양성 평등한 투명한 인사 승진 평가가 내려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나이, 성별, 직급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와 보상이 이뤄지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본사에서는 양성 평등 원칙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필현 기자  chop23@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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