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피내용 백신 7개월분 수입...덴마크 제조사 사정 따라 툭하면 공급차질

피내용 BCG 백신.
피내용 BCG 백신.

[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중단됐던 결핵 '피내용 백신' 공급이 재개돼 6월 중순부터 동네의료기관까지 BCG 피내접종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결핵 예방백신은 피내용(주사형),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피내용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덴마크로부터 수입돼 공급 예정인 피내용 백신은 약 7개월 사용분인 4만 5,675바이알이다. 

72일이 소요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검정시험을  완료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 공급돼 6월 2째주부터는 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다.

피내용 백신 공급이 중단된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결핵 경피용 백신 임시예방접종은 당초 일정대로 6월 15일 종료된다.

보건당국은 피내용백신 수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속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을 통해 BCG 경피접종을 한시적으로 무료 지원하는 조치를 내린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결핵예방접종 대상 영아 보호자에게 5월 중 피내접종 재개 및 경피용 백신 임시예방접종(한시적 무료지원) 시행 종료 일정을 휴대전화 문자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피내용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접종 재개 시점에 맞춰 6월 중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3년 만에 동네 의료기관에서 피내용 BCG 백신 무료접종이 재개되는 만큼, 안전한 접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시행 후 이상반응 등 사업 모니터링도 별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인 피내용 BCG 백신은 유일한 공급처인 덴마크 제조사의 현지 사정에 따라 공급 중단 사태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관련 기사: 반복되는 국가예방접종 백신 부족...보건당국 '수급안정화 대책' 곧 마련>

작년에도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 제조사의 현지 사정으로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후 4주 이내 영아를 대상으로 경피용 BCG 백신을 임시예방접종했다.

이번에 보건당국이 수입한 피내용 BCG 백신은 약 7개월 사용분으로, 이를 모두 소진하는 내년 초 덴마크 제조사의 현지사정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접종 중단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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