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이 4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관련해 협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이 4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관련해 협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회장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협회가 올해 상반기 까지는 부회장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하반기에 다시 논의해 새 회장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정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유한양행 사장)은 23일 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상반기까지는 갈원일 부회장 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이사회를 열어 협회 신임 회장 인선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협회는 그동안 회장과 이사장단 업무를 분할해 운영해 온 만큼, 협회 업무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시작되고,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회장 공석 사태’에 대한 장기화 부문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양질의 의약품을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품질을 향상시켜 왔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제약주권을 언급할 정도로 자급률을 높여왔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글로벌 신약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축적돼 29개의 국내 개발 신약을 배출하고, 세계 각국으로 한국 의약품이 진출하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약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산업’이 되고, 국가경제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세제혜택과 적정약가 책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제약기업이)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국내 제약산업이 발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약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제약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제약업계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 노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매년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시장은 물론 선진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에 이어 유한양행, 코오롱제약까지 ‘ISO 37001’ 인증을 잇따라 받은 것처럼 윤리경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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