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사진 출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라포르시안] 故 박선욱 간호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한국사회 간호노동의 현실, 그리고 개선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공동대책위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남인순·송옥주 의원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다.

토론회는 ▲우리에게 왜 박선욱은 나이고, 또한 너인가 ▲바람직한 사회정책 수립을 위한 제언 등의 주제로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토론회에는 간호사들이 직접 참석해 의료현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이로 인해 초래되는 환자안전 문제를 증언한다.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간호사 모두가 처한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알리고, 병원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월 숨진 故 박선욱 간호사는 사망하기 전 ‘업무에 대한 압박감’, ‘의기소침해지고 불안한 증상’, ‘하루에 세네시간의 잠과 매번 거르게되는 끼니’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박 간호사의 자살은 병원내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라는 증언을 했다. 유가족과 노동시민단체는 "다시는 아픈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획기적인 노동조건 개선과 업무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병원내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내사를 종결했다.

이런 가운데 건강권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의 단체가 참여해 지난 17일  ‘故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산재인정 및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공동대책위는 "태움, 인력 부족, 미흡한 신규간호사 교육제도, 장시간 노동. 이 모든 것들이 故 박선욱 간호사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故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오랫동안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고통받아왔던 간호사들의 현실을 개선하는 시작점이 되기 위해, 간호사 노동조건 개선을 통해 환자안전을 도모하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장시간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는 모였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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