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문의시험부터 윤리 문항 20% 포함..비윤리적 행위시 징계 강화
[라포르시안]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 사진)가 전공의에 대한 윤리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19일 오후 춘계학술대회가 열리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장형윤 학회 윤리위원회 간사(아주대병원)는 "요즘 학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윤리위원회 활동"이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윤리는 필수다.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윤리와 관련된 교과서 편찬 및 번역작업 진행, 자체 인권교육 시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부터 전문의 시험에 윤리와 관련된 문항을 포함하기로 했다.
장 간사는 "전문의시험 문항 중 20%를 윤리와 관련된 문항으로 채울 계획이다. 객관식으로 출제할 예정인데, 전공의 공부를 돕기 위해 교재 개발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과 전문의와 관련된 특수한 영역이 많다. 환자 강박, 비자 발급 등과 관련해 윤리적으로 숙지할 부분이 있어 전문의시험 문항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는 배우 유아인 씨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공개적으로 정신과적 소견을 밝혀 물의를 빚은 의사회원 A씨를 최근 제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신경정신의학회, SNS서 '유아인 정신건강' 언급한 의사 제명 징계>
이와 관련 장 간사는 "윤리위에서도 비윤리적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한 징계심의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소희 사회공헌특임이사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봉사단을 꾸렸다"면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이사는 "특히 미혼 임신부, 산모, 양육 미혼모, 범법 청소년 위탁보호시설 등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두려움도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강의, 상담, 진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해서 전문의와 연결하는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