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전국의사 대표자대회' 모습.
지난 3월 1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전국의사 대표자대회' 모습.

[라포르시안]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0일 성명을 통해 "의료진 구속에 반발하며 집단휴진 추진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는 멈추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강세상은 "(경찰 수사를 통해)신생아 사망 원인이 의료진의 감염예방 표준지침 위반과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위법한 분주행위, 그리고 비용절감으로 이윤을 높이려고 한 병원의 탐욕 때문이었다는 게 확인된 사실"이라며 "의료계는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부주의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건강세상은 "의료계는 신생아 사망원인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았고 확실한 물증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의료진 구속이 과잉처사라고 비난하며 집단반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망원인에 대한 인과관계규명과 물증확보는 재판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히면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원의 판단에 의해 이뤄진 의료진 구속수사에 반발하고 집단행동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건강세상은 "의료계는 의료인 구속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이라는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겠다고 국민을 협박까지 하고 있다"며 "이는 법원의 판단으로 구속 조치된 사안에 대해 의료계는 국민의 치료받을 권리에 대한 침해까지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지난 25년간 ‘주사제 나눠쓰기’ 관행이 이어져 온 것에 대해서는 병원 측에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세상은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건은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의 과실과 지난 25년간 병원 차원에서 행해져 온 위법행위에서 발단한 문제"라며 "병원책임자에 대해서도 병원운영 및 관리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건강세상은 "신생아 4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의 심각성은 중대한 것이며, 그 원인이 명백하게 의료진의 과실과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병원의 위법행위였음이 확인됐다"며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집단행동의 도구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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