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상 불이익 언급하며 노조 탈퇴 권유” 주장

[라포르시안] 얼마 전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부 직원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이 설립된 코오롱제약에서 사측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오롱제약 노조는 사측이 노조 설립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방해한 증거물을 취합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사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서대원 코오롱제약 노조 지부장은 지난 9일 “사측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막기 위한 방해 작전을 진행했다”며 “현재 노조에 가입된 노조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언급하면서 탈퇴를 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지부장은 “조직적 방해는 인사팀 주도로 진행됐다. 직원들에게 전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관련 핵심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제약 사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자가 몇 번의 전화통화를 시도하면서 사측의 공식 입장을 물었으나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노조 설립 과정에서의 문의는 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주면 답변하겠다, 담당자가 현재 자리에 없어 연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제약 노조는 최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은 한국노바티스, 머크, 한국BMS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포함돼 있는 노조 단체다.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코오롱제약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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