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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잘못된 관행 반성…신생아중환자실 당분간 폐쇄"대국민 사과문 발표...환자안전 위한 시설 강화·인력 확충 등 추진키로

[라포르시안]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로 의료진 3명이 구속된 이대목동병원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대대적인 병원 혁신안을 내놨다. 

이화의료원과 이대목동병원은 9일 입장문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안전한 병원을 위한 개선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 발표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지난 6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고를 환자안전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의 계기로 삼아 시설 개선은 물론 진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함으로써 환자가 가장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은 환자안전 진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폐쇄할 방침이다. 

문 의료원장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직접 진료 부문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면 폐쇄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은 물론 전체 병원에 대한 환자안전과 감염 관리 기능을 재정비해 그 성과를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발표한 뒤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 안전을 위해 시설을 강화하고 시스템 혁신을 추진한다. 

병원 전반의 시설 보강과 신생아 중환자실, 항암조제실, TPN(Total Parenteral Nutrtion: 총 정맥 영양) 무균조제실 등의 시설 개선하고 감염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한 신생아중환자실 전 병실 1인실 설계 및 음압·양압 격리실 설치, 신생아 전담 의료진과 간호사의 확충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환자안전과 직결된 중환자실의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약물의 조제, 이송, 보관, 투약, 재고 관리에 이르는 절차의 표준화 작업 등 환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책 중 확정된 것을 시행하는 데 올해에만 약 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환자안전을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환자안전과 관련된 사고 예방, 감염관리 등 의료 질 업무의 효과적인 수행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적정관리 기능을 격상해 '환자안전부'를 신설한다. 환자안전부장에는 외과 정순섭 교수가 임명됐다. 

환자안전부 산하 조직으로 감염관리실, QPS(질향상·환자안전)센터,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의료원장이 총괄하고 환자안전부가 주관한 가운데 진료 프로세스를 비롯한 전반적인 시스템도 점검한다.

국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획기적인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조치의 진행 경과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전 의료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감염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를 위한 별도의 기금 마련도 추진한다.

10년간 10억원을 투입하는 '이화스크랜튼 감염교육·연구센터'를 올해 5월 중 개소한다. 센터장에는 미생물학과 서주영 교수를 내정했다. 

감염교육·연구센터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자는 물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감염 예방 교육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감염관리에 철저한 병원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문 의료원장은 "이번 사고 후 이화의료원 발전후원회와 의과대학 동문들이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3억원 이상을 모금했다"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1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금을 활용해 저소득 신생아 치료 지원에 나서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보육시설 어린이와 저소득 중증 여성 질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 사업 및 수술비 지원, 국내 취약계층과 해외 저개발 국가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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