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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첫 여성 수장'...보건의료 공공기관의 유리천장이 조금 깨졌다질병관리본부·국립암센터·공단 일산병원 등 여성 기관장 임명
'공공부문 여성임용 목표제' 추진으로 더 확대될 듯
지난 1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국무총리 정부업무보고 모습.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각 부처 장관과 소속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공무원 중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라포르시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건의료 관련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여성 기관장 임명과 여성 임원의 비율이 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성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에서 첫 여성 수장이 등장한 곳이 적지 않다.

가장 먼저 작년 7월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이 임명됐다.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단 한 번도 여성 수장이 임명된 적이 없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깨고 감염관리 조직의 여성수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여성 기관장 임명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국립암센터가 출범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원장이 임명됐다. 이은숙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원장은 2000년에 국립암센터가 출범한 이후 초기부터 근무해왔으며, 융합기술연구부장, 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 암의생명과학과 교수 등 주요 보직을 맡은 경험이 있다.

올해로 개원 18주년을 맞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도 첫 여성 병원장이 등장했다.

지난 28일 취임한 김성우 신임 일산병원장은 1998년부터 병원 건립 및 개원준비에 참여했고, 최근까지 교육수련부장, 의료정보실장 등 주요보직을 맡았다.

사진 왼쪽부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김성우 건강보험 일산병원장.

보건복지부 산하 법정 민간단체인 인구보건복지협회에는 첫 여성 사무총장이 나왔다. 지난 2월 임명된 조경애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은 협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안았다.

잇따른 여성 기관장 임명과 함께 복지부와 산하 16개 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국정감사 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와 산하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직급별 직원 수 및 성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2013년 29%에서 2017년에는 34.5%로 커졌다.

다만 복지부 등 17개 기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55.8%로 남성보다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여성은 고위직 공무원 진출에서 견고한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는 여성 기관장 및 임원의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1회 정부혁신전략회의를 열고 정부운영을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혁신 종합추진계획에는 공공부문에서 여성임용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 10%, 공공기관 임원 20%, 정부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40%를 달성하는 '공공부문 여성임용 목표제 10·20·40'을 도입한다.

2017년 기준으로 고위공무원단에서 여성 비율은 6.1%, 공공기관 임원 중에는 11.8%, 정부위원회에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각각 37.8%·30.2% 정도다.

오는 2022년까지 10·20·40% 비율로 확대할 경우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등에서 여성 고위공무원 및 임원 진출이 지금보더 훨씬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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