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유권자수 8500여명 줄어...이번주 금요일에 당선자 가려져

지난 3월 3일 경기도의사회 주최로 열린 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 모습.
지난 3월 3일 경기도의사회 주최로 열린 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 모습.

 [라포르시안]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표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선거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우편투표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사흘간의 전자투표를 끝으로 23일이면 당선자가 가려진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의 유권자 수가 애초보다 약 8,500명 가량 줄어든 4만4,012명으로 확정되면서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 모두 확인이 안 되는 전자투표 선거권자는 선거인 명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거인 명부에서 제외된 유권자는 원로 회원이거나 의협 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면제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도의사회별로 유권자수를 보면 서울시의사회가 1만3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경기도의사회 6,096명, 부산시의사회 3,833명, 대구시의사회 3,534명, 경남도의사회 2,735명, 인천시의사회 2,206명 순이었다.

앞서 의협 중앙선관위는 지난 3월 1일 회장 선거 유권자를 총 5만2,525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8,500여명의 유권자가 줄면서 40대 회장 선거 선거인수는 지난 39대 회장 선거(4만4,414명) 때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8,500명을 선거권자에서 제외한 것이 막판 의협 회장 선거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의 상승세도 막판 변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최대집 후보가 점차 치고 올라오더니 선두권 경쟁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극우단체 활동 경력이나 미투 실언 등의 약점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협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판세는 정말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6명의 후보 중 누구 하나 만만하게 볼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거론된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권자 대부분이 참여하는 전자투표 개시를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는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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